미래의 로봇관련 직업은 무엇이 있을까

2009년 7월 9일 한국고용정보원이 국가신성장동력에서 미래 유망직업을 전망했었다.

고용정보원에서는 로봇에 대한 미래 유망직업을 3가지로 전망했는데, 지금 현재에도 있는 로봇 연구개발자, 인간과 로봇의 감성적 인터페이싱을 연구하는 로봇감성인지 전문가, 로봇에게 외부 환경에 대한 정보를 주는 역할을 하는 로봇인식기술연구원 등을 유망직업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로봇분야 종사자로서 로봇 감성인지 전문가, 로봇인식기술연구원의 중요성은 충분히 공감하지만 현재에도 로봇 연구개발자가 해당분야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는데, 굳이 구분한 이유를 모르겠다.

또한, 일반인들이 로봇감성인지 전문가, 로봇인식기술연구원이 되고 싶어하더라도 별도의 학문적 분야로 접근하기는 현재로서는 어려우며, 별도의 학문이 있다하더라도, 로봇 산업의 특성상 별도라는 것이 큰 의미가 없다.

로봇산업은 융복합 학문이기 때문에 별도의 직업으로 나오기가 쉽지 않다. 예를들어 세계 첨단 산업의 시장을 예측할때 비교 잣대가 되고 있는 성숙된 시장인 자동차산업의 경우 독자적으로 자동차승객간 인터페이스전문가가, 자동차 감성인식 전문가 등이 배출되지 않고 있는 것도 그 이유다.

한국고용정보원의 전망에 덧붙여 개인적으로 현재 전세계적으로 로봇관련으로 발생하고 있는 직업 또는 근래에 생겨날 것으로 예측되는 직업은 아래와 같다.

1. 로봇컨설턴트

일본 및 미국 등지에서 조금씩 생겨나고 있는데, 현재로서는 일반기업의 로봇사업으로의 전환, 로봇의 도입, 로봇화 등에 대한 컨설팅을 해주는 사람들이다.

로봇에 대한 일반적 지식은 물론, 마케팅, 경영, 로봇도입에 따른 타고용인 들과의 관계설정 등등에 대해서 생각해야 하는 직업이다. 로봇 사업자가 늘어나면서 점차 활성화되고 있는 직업이다.

2. 로봇 오퍼레이터

외부에서 조정하는 로봇, 무선조정 로봇이 많이 등장함에 따라 전문적인 로봇 오퍼레이터가 등장할 것이며, 기존의 직업들도 오퍼레이터 성격을 띌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예를들어 의사들은 수술실에 환자 바로 옆에서 대면하지 않고 어느정도 거리에서 로봇을 원격조정하면서 수술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고, 로봇교육을 위해 원격지에서 영어권 교사가 로봇을 움직이며 학생들을 가르치는 사례도 생겨나고 있다.

또한, 마치 게임을 하듯 오퍼레이터의 조정으로 전장에 투입하여 폭탄물제거, 공격하는 로봇 등도 있으며, 조종사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로봇의 기능이 확장될 수록 오퍼레이터의 수준은 점차 확대될 것이며, 전문직업으로의 등장도 초읽기이다. 단, 로봇 조정이 보편화 될 수 있는 단일 기종의 확산과 표준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오퍼레이터가 활성화된다면 로봇 오퍼레이터 노동자들도 생겨날 수 있다. 한국의 농민들이 부업으로 미국 대형 농장에 있는 로봇에 접속하여 농사 노동을 해주고 노동댓가를 받을 수도 있다. 미국방부에서 아바타 로봇을 개발하겠다고 발표한 이상 오퍼레이터 용병도 생겨날 수 있다.

3. 소프트웨어로봇 매니저

일전에 아담 등의 가상인물이 인공지능 S/W와 융합하여 사람과 인터페이스가 자유로운 엔터테인먼트성 로봇이 등장할 것이다.

예를들어 트랜스포머의 범블비가 인공지능 S/W로 합쳐져 펜레터에 답장을 한다든지, 웹상으로 사람과 어느정도 대화를 할 수 있을 것이며, 다른 영화에 출연도 가능할 것이다. 이와 관련된 매니저가 등장할 것이며, 로봇의 스케줄, 저작권문제, 마케팅 등을 전담할 매니저 등장이 필요할 것이다.

4. 로봇성형의사

신체의 일부를 로봇으로 대체해주는 로봇성형의사가 늘어날 것이다. 초기에는 몸이 불편한 사람들이나 노인들을 대상으로 몸의 일부를 대체해주는 역할을 하다가 특별한 기능개선을 위해 로봇과의 융복합을 해주는 기계공학중심의 의사들이 등장하게 될 것이다.

예를들어 스포츠를 즐기기 위해 로봇다리를 장착하거나, 직업적으로 필요해서 로봇을 장착하는 일이 벌어질 것이다.

5. 로봇프로게이머

로봇의 저변확대가 될 경우 로봇게임 관련 프로게이머가 등장할 것이다. 로봇을 통해 K-1등의 게임 또는 로봇레이싱, 로봇올림픽 등에 출전하는 프로게이머들이 등장할 것이다. 현재 기술만 받쳐준다면 흥행성은 다분하다. 영화 리얼스틸의 흥행처럼, 스포츠채널에서 로봇 격투기를 볼 날도 머지않았다.  

6. 로봇 수리기술자

로봇의 보편화에 따른 로봇을 AS해줄 수 있는 기술자들이 대거 필요해질 것이다. 곳곳에 로봇 수리전문점이 등장할 가능성이 높으며, 로봇중고도매업자 등의 등장도 예측된다.

7. 로봇 SI전문가
제조업용 로봇의 소형화 추세, 서비스 로봇의 산업화 추세에 따라 중소기업에서 로봇을 도입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기 때문에 로봇을 최적화시기키 위한 SI전문가 또는 관련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다. 현재는 해외 제품을 유통시키는 기업에서 SI역할을 하고 있으나, 소형 로봇들이 보급되기 시작한다면 SI전문가 활동이 두드러질 것이다.

로봇관련 직업은 무궁무진할 것으로 예측된다. 더 나열하고 싶지만, 단순한 나열이 되는 것 같아 향후 다른 매체를 통해 공개토록 하겠다.